전날 야간 왜목마을 갯벌 해루질에 실패한 후 근처 찜질방에서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후 해루질과 낚시를 동시에 하기위해 다음 목적지로 떠납니다. 석문방조제를 지나서 낚시의 왕국이라 불리는 삼길포로 결정!
역시나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낚시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아서 낚시가 땡기긴 했지만 전날 실패를 회복하기로 다짐한 까닭에 간조타임에 맞춰 삼길포 좌측으로 펼쳐진 갯벌로 이동합니다.
오옷..
전방에 삼길포 빨간등대가 보이는 곳에 위치한 갯벌.
사람들이 뭔가를 줍고 있습니다. 왠지 예감이 좋습니다.
갯벌과 돌들을 자세히 들쳐보니 뭔가 먹음직스런게(?!) 더덕더덕 붙어있습니다 ㅎㅎ
바위에 붙어있는 굴을 하나 캐봤더니... 오옷....
싱싱한 굴이 들어있습니다. 사이즈가 좀 작기도 하겠지만 아직 먹을것과 못먹을 것을 정확히 구분하는 능력을 완벽히 갖추지 못했기에 먹지는 않았습니다ㅠㅠ
살아 있는 것과 숨어있는 것들을 보이는 대로 막 줍기 시작했습니다.
갯벌을 따라 고둥들의 발걸음이 재미있게 나있습니다.
고둥들..(다슬기라고 불리는 민물개체도 따로 있습니다.)
첨엔 안줍을려고 했는데 길거리에 트럭에서 파는 삶은고둥들이 생각나서 집에서 한번 삶아 먹어볼 생각에 주워담기 시작했습니다. 갯벌 지천에 널려있습니다 ㅎㅎ
음.. 이녀석은..
쏙은 아니고 바다새우의 한종류인것 같습니다만,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네요.
아무튼 오늘의 수확물입니다. 바지락과 굴과 방게, 고둥, 골뱅이...
나름 한번씩 먹기에 충분한 양입니다. 사실 이곳 현지아주머니께서 바지락과 방게를 잡고 있다고 해서 바지락과 게를 집중 공략했지만 아직 경험부족인지 장비의 부족인지 2시간내내 허리굽혀가며 잡은 것치곤 양이 많지가 않습니다ㅠㅠ
이렇게 삼길포 갯벌에서의 해루질이 끝나고..
잠시 휴식 후 물들어오는 때에 맞춰서 낚시대를 펼칩니다. 첫번째 포인트는 저멀리 삼길포 빨간등대가 보이는 어느 외딴 곳. 이 곳에서 2시간이나 바다바람만 쑀습니다 ㅠㅠ
만조가 가까워진 후 편히 낚시하려고 삼길포 안으로 들어옵니다. 비가 슬슬 내려서 그런지 사람들도 많지 않았는데 삼길포에 낚시하러 오는 사람들은 낚시가 아니라 쓰레기를 버리러 오나봅니다. (낚시갈땐 쓰레기봉지를 꼭 챙깁니다^^)
물때가 조금이라 그런지 역시나 고기는 안올라오고 비도 점점 거세집니다.
1시간 30분정도 애럭 2마리 구경하고 철수합니다 ㅎㅎ
늦은 새벽, 집에와서 잡아온 녀석들을 먹기 좋게 세팅해놉니다. 해루질이란 것을 처음으로 도전해본 것치고는 상당한 수확이라 생각하며 나름 뿌듯해 합니다ㅎㅎㅎ
방게(바위게과)는 수분제거 후 튀김가루 입혀서 식용유에 튀겨먹고,
고둥은 소금물에 해감시킨 후 삶아서 이쑤시개로 쏙 빼먹고,
바지락 역시 소금물에 해감시킨 후 바지락 칼국수는 아니고..바지락 라면 끊여먹을랍니다^^
굴도 국물요리에 넣어 먹을려고 어느정도 가져왔는데 껍질 벗기는게 여간 힘들어서 포기했습니다 ㅎㅎ 어지간히 큰녀석 아니면 이제부터 안캐오렵니다ㅠㅠ 아차, 아래 사진에 고둥들 사이에 소라게가 있네요. ㅎㅎ 바지락 통에는 골뱅이 2마리도 있답니다^^
아래 삼길포 해루질 포인트를 공개합니다^^
먹을만큼만 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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