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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연맹, 민간인 대량학살사건

by 빨간꿈 2012. 3. 16.

보도연맹, 민간인 대량학살사건


보도연맹

1949년 6월, 좌익운동을 하다 전향한 사람들로 조직된 사상 단체


1949년 6월 좌익운동을 하다 전향을 한 사람들을 별도로 관리하기 위해 조직한 단체다. 일제 강점기 친일 전향 단체인 대화숙(大和塾)을 본떠 만든 것으로, 당시 반공 사상 검사로 이름을 떨친 선우종원(鮮于宗源)과 오제도(吳制道) 가 주도했다. 초대 간사장은 민주주의민족전선 조직부장 출신인 박우천이, 초대회장은 유명한 공산주의 운동가이자 남파 간첩인 정백(鄭栢)이 맡았다. 

1950년 초 연맹원 수는 약 30만 명. 지나친 가입 독려와 공무원들의 실적주의 때문에 전향자들은 물론 농민들이 대다수 가입했다. 연맹의 활동 목표는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절대적 지지, 북조선 정권의 절대 반대, 공산주의 배격 등이다. 이를 위해 좌익 분자 색출, 반공 대중 집회 개최, 문화예술행사를 통한 사상운동 등을 벌였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보도연맹원들이 전국에서 조직적으로 학살되는 보도연맹 사건이 발생한다. 학살은 위장으로 전향한 좌익세력이 전쟁을 기화로 보도연맹 조직을 이용해 반정부 활동을 벌일지 모른다는 우익 세력의 불안감이 작용한 결과였다. 학살은 주로 국군과 서북청년단 등 극우 폭력단체에 의해 자행됐다. 당시 연맹원 중에는 공산주의자가 아닌 평범한 민간인들이 포함돼 있어 대량 민간인 학살사건으로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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