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UPLUS 등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공유기든, IPTIME, 넷기어 등 사제로 구매한 공유기든 요즘 모든 제품에는 무선인터넷 규격이 2.4 Ghz와 5 Ghz 즉, 듀얼 밴드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최근 CCTV, IP 카메라, 클로바, 지니, 구글 미니, 스마트 TV,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각종 IoT 기기들이 늘어남에 따라 대부분의 기기를 2.4 Ghz로 연결을 하게 될 겁니다. 이러한 이유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까지 2.4 Ghz 와이파이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가정이 많이 있는 듯한데 IoT 기기 연결 시에만 2.4 Ghz를 사용하고 보통의 경우에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무선인터넷은 5 Ghz를 사용하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에너지는 파장의 길이와 진폭에 의해서 결정이 됩니다. 무선인터넷도 마찬가지입니다. 짧은 파장은 힘이 세지만 멀리 이동하지 못하고 특히 벽이나 구조물을 만났을 때 뚫지 못하고 오히려 반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긴 파장은 힘은 세지 않지만 멀리 이동하고 벽이나 구조물을 만났을 때 뚫고 나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짧은 파장은 5 Ghz, 긴 파장은 2.4 Ghz를 뜻하는 겁니다.
2.4 Ghz는 힘은 약하지만 먼 곳까지 신호를 보내고 벽도 통과하고 매우 안정적입니다. IoT 기기들의 특성은 거의 대부분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고 상시 안정적인 상태로 연결이 되어야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IoT 기기들은 2.4 Ghz 무선인터넷으로 연결을 하라고 권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노트북과 핸드폰은 어떻죠? 내가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나 넷플릭스, 유튜브에서 영상을 감상할 때 데이터를 엄청 사용하게 됩니다. 즉, 힘이 많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힘이 없는 2.4 Ghz를 연결하면 무슨 일이 발생할까요? 속도가 너무 낮아서 고해상도, 고음질 데이터를 전송할 때 지연이 발생하게 됩니다. 연결은 안정적으로 되었다 하더라도 노트북으로 인터넷에서 영화파일 하나를 받으려고 할 때 속도가 낮아서 하루 종일 걸리는 것이죠.
<무선인터넷 2.4Ghz와 5Ghz의 차이>
- 2.4 Ghz는 신호가 길고, 장애물에 강하지만 신호가 약합니다.
- 5 Ghz는 신호가 짧고, 장애물에 취약하지만 신호가 강합니다.
'아니 그냥 인터넷만 잘되면 되지? 뭐 이렇게까지 알아야 합니까?'라고 생각하기엔 그 신호의 강도 (힘)의 차이가 5G와 2.4G가 너무 크다는 사실입니다. 아래는 필자의 거실 TV 뒤에 있는 공유기입니다. 저 8개의 안테나로 2.4 Ghz와 5 Ghz의 무선인터넷 신호가 퍼져나가고 있는 건데요. 거실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스마트폰을 두고 2.4 Ghz와 5 Ghz로 다운로드 속도를 한번 비교해보겠습니다.
먼저 5Ghz입니다. 필자는 LG U+ 1G 회선 그리고 IPTIME공유기를 사용하는데 5G 무선인터넷의 이름은 닉네임인 'reddreams'로 설정해두었고, 2.4 Ghz는 'reddreams_2G'로 설정해두었습니다. 5 Ghz로 스마트폰(아이폰11)에서 'speedtest'라는 앱으로 다운로드 속도를 한번 체크해보았습니다.
5 Ghz로 스마트폰 무선인터넷 속도를 측정해보니 다운로드 628 Mbps, 업로드 587 Mbps가 나옵니다. 당연히 유선 인터넷보다 느린 것이 맞기 때문에 1G 회선이라고 했을 때 다운로드와 업로드 모두 매우 준수한 값이 나온 듯합니다.(만약에 100메가 회선을 사용하시는 가정이라고 한다면 다운로드/업로드 속도는 50~90 수준이 나와야 정상입니다.)
이번에는 2.4 Ghz로 속도를 측정해보았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요? 다운로드 85 Mbps, 업로드 81 Mbps가 나옵니다. 5 Ghz대비 속도가 거의 1/6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힘이 약하다고는 했지만 설마 이렇게 까지 격차가 크게 날줄은 몰랐을 겁니다.
여기까지 보면 또 이렇게 질문하시는 분도 있을 듯합니다. "아니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항상 공유기가 있는 거실에서 이용합니까? 각자 방에서 많이 이용하니 위에서 소개한 대로 안정성도 확보되고 벽도 뚫을 수 있는 2.4 Ghz로 써도 문제없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번에는 거실이 아니라 벽도 있고, 방문도 닫혀있는 안방에서 측정을 해보았습니다. 왼쪽이 5 Ghz, 오른쪽이 2.4 Ghz입니다. 벽도 넘어가고, 거리도 길다는 2.4 Ghz가 5 Ghz 대비 다운로드 속도는 6배 저하되고, 업로드 속도는 무려 30배 가까이 저하가 되었습니다. 보통 5 Ghz연결 시 거리가 멀어지고 방해물이 있다면 와이파이 안테나 표시가 줄어들기 마련인데 이 안테나 표시가 1칸 정도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면 결과는 똑같을 것입니다.
자 결론은 무엇일까요? 2.4 Ghz 무선인터넷이 거리도 길고 안정성이 뛰어난 것은 맞지만 보통의 10~20평대의 가정에서, 구조물이 엄청 복잡하거나 막힌 곳이 많지 않은 적당한 크기의 집에서는 오히려 5G가 제공하는 힘의 효율이 더 뛰어나다는 것을 뜻합니다. 만약에 '우리 집 안방에서는 와이파이 신호가 잘 안 잡혀요'라는 분들이 있다면 공유기 위치, 공유기 안테나 방향등을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분명 벽 1~2개, 문 1~2개 정도까지는 문제없이 활용이 가능하실 겁니다. 혹은 구조물이 많거나 가구 수가 많을 경우, 집의 크기가 커서 물리적인 해결이 어려운 경우라면 공유기 추가 연결 또는 증폭기를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글은 무선인터넷의 속도와 안전성을 확보하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 중 아주 단편적인 상황만 보여드린 것이라 모든 가정에서 똑같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 Ghz와 2.4 Ghz의 차이를 전혀 모르고 있거나, 2.4 Ghz의 신호가 멀리 가고 안정적이라니깐, IoT 기기랑 같이 스마트폰을 써야 하니깐, 그냥 와이파이가 잘 연결되니깐 하면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작성해보았습니다. 웬만한 가정에서는 위에 사례를 통해서 보여드린 것처럼 5 Ghz를 사용하는 것이 2.4 Ghz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고 유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안내해드린 것이니 이 부분에 대한 오해는 없으시길 바라며 각자 사용하시는 무선인터넷을 한번 점검해보시고 효율적인 활용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 IT > ○ 스마트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리어에어컨(Carrier) 스마트홈 세팅 및 스마트폰 원격제어 (6) | 2022.06.10 |
---|---|
IPTIME 공유기 활용 메시네트워크(MESH) 구성 이해하기(설치방법) (6) | 2022.06.08 |
랜선(UTP케이블) 만드는 방법 A to Z (feat. CAT6,랜선규격,랜선종류) (5) | 2022.05.27 |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통신단자함 구성 팁 (기가망, 빌라, 원텐블럭) (0) | 2022.05.25 |
구글 네스트 허브, 구글 미니 사용 한달 후기 & 활용 꿀팁 대방출 (8) | 2022.05.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