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빨간꿈입니다. 지난 시간에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집안 통신단자함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랜선을 자작하는 내용을 다뤘었는데 나도 집에서 랜선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 랜선에 대해서 조금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오늘은 집에서 랜선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랜선의 핵심인 랜 케이블입니다. 랜 케이블은 CAT4, CAT5, CAT5E, CAT6, CAT7 등 다양한 규격이 있는데요. 전송속도 1 Gbps 이상을 온전히 사용하려면 CAT5e 이상의 규격의 케이블을 사용해야 합니다. 필자는 오래전에 구입해둔 CAT6 UTP 케이블이 무려 300M나 있습니다. 네트워크 공사 담당자도 아니고 이 걸 언제 다쓰나 했지만 이번에 집 전체 네트워크를 구성할 때 모든 랜선을 자작했고 또 한 번씩 랜선이 필요할 때마다 제작을 하니 생각보다 빨리 소모되더라고요.
보통 이렇게 박스채 구입이 가능하며 편하게 케이블을 땡겨서 원하는 길이만큼 꺼내고 잘라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1M, 2M 등 규격화된 랜선을 사지 않아도 되고 딱 원하는 길이로 제작이 가능해서 지저분한 선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랜선 규격에 따른 전송속도와 대역폭>
CAT5e,CAT6,CAT6e 모두 1 Gbps의 전송속도가 지원되지만 대역폭의 차이가 크게 납니다. 따라서 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금전적인 여유가 있다면 당연히 상위 규격의 케이블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랜선 외 랜 케이블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도구는 랜툴, RJ45 커넥터(플러그), 랜 테스터기, 각부트, 탈피기 등이 있는데 제작과정을 통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원하는 길이로 랜케이블을 준비합니다.
양쪽의 케이블을 넉넉하게 피복을 벗겨줍니다. 커터칼 등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며 사진에는 담겨있지 않지만 탈피기라는 것을 활용하면 더욱 손쉽게 피복 제거가 가능합니다.
그다음에 커넥터 부분을 보호해주고 미관상에도 도움을 주는 고무꼭지(각부트)를 씌워주는데 이 고무 꼭지는 없어도 문제는 없습니다.
랜 케이블(UTP 케이블)은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8가닥의 케이블은 2개씩 쌍을 이뤄서 Pair라고 하고 1개의 Pair는 2가닥이 서로 꼬여있습니다. 따라서, 총 4개의 Pair 8가닥으로 구성이 되는 것입니다. CAT6의 저렴한 UTP 케이블이지만 나름대로 간섭을 줄여주고 완충역할을 해주는+ 모양의 차폐막이 존재하네요. 일단 랜선 제작을 위해 차폐막을 제거해줍니다.
<랜 케이블의 종류>
cat5,cat6등 케이블의 규격도 존재하지만 아래와 같이 케이블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대충 짐작하셨듯이 케이블 전체의 내구성을 높여주기도 하며 한가닥 한가닥 보호도 해주고 간섭도 줄여줘서 통신 성능을 향상시켜주게 됩니다. 당연히, 케이블 속에서 또 2가닥씩 이중 피복이 되어 있는 STP가 UTP보다 더 비싸겠죠?
RJ45 커넥터(플러그)에 한가닥씩 체결을 해야 하므로 꼬여있는 가닥들을 전부 풀어줍니다.
풀고 나서 여기서 가장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경우 모든 UTP 케이블은 총 8가닥으로 이루어져 있고, RJ45 커넥터(플러그) 역시 8개의 케이블을 넣는 단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단자별로 케이블 색상 순서가 일치해야 합니다. 물론 양쪽 모두 동일하게 결선이 되어 있다면 기본적인 통신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1,2,3,6번 선은 송신, 수신의 목적, 그 외 케이블은 저항 제거 및 전원 공급 등 각각 그 역할과 쓰임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색상 표준을 지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랜선 8가닥 배열 순서>
주백-주-녹백-청-청백-녹-갈백-갈 순서 준수 필수!
니퍼나 가위로 나란히 잘라주셔도 좋지만 어쨌든 커넥터와 결합하기 위해서 랜툴은 꼭 필요합니다. 랜툴에도 절삭해주는 기능이 있어서 이 것을 활용해주시면 됩니다. 주의사항은 길이를 맞춰주지 않으면 나중에 랜 커넥터와 체결할 때 너무 짧을 수도, 길 수도 있으므로 사이즈를 고려해주셔야 합니다. 탈피가 된 부분부터 한 3~4cm 정도로 잡아주면 적당할 듯합니다.
RJ45 커넥터에 1번부터 8번 가닥 색을 정확하게 체크하고 깊이 넣어주고 랜툴로 찝어줍니다. 여기서 또 주의할 것은 랜툴로 너무 약하게 찝을 경우 접촉이 안될 수 있고, 너무 강하게 찝어도 뭉개질 수 있으니 적당히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해주시면 됩니다. (탈피, 길이 맞추기, 랜툴찝기 모두 1~2번 정도 해보시면 금방 감이 옵니다.)
랜툴로 찝어주면 아래 그림과 같이 RJ45 커넥터와 랜 케이블이 결합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8개의 색상 규칙을 전수해서 제대로 들어갔네요.
랜툴의 원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플러그와 케이블을 단단하게 결합시켜주는 것은 물론 플러그에 존재하는 뾰족한 심을 케이블에 꾹 눌러 접촉을 시켜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원하는 길이로 양쪽으로 만들어주면 됩니다.
완성된 랜선이 오류 없이 잘 만들어졌는지 랜 테스터기로 신호를 주고받아봅니다. 한두 개 랜선만 제작할 경우 그냥 공유기랑 노트북 등을 통해 연결해보면 되겠지만 케이블 제작 수량이 많아진다면 시간이 엄청 소요되므로 간단한 장비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테스터기는 일반적으로 전원을 켜고 양쪽에 선을 연결해주면 통신이 잘되는지 바로 알려주게 됩니다.
완성이 되었으니 PC에 연결해서 인터넷이 잘 작동하는지 보면 됩니다. 필자의 경우 NAS의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PC에 듀얼 랜 포트를 사용하고 있어서 랜선 2개를 체결하였습니다. 보통의 랜 포트에는 좌우로 LED가 존재하는데 좌측은 동작상태, 우측은 연결 속도를 표시해줍니다. 아래 보시는 것처럼 좌측 LED 모두 주황색, 우측 LED 모두 녹색이니 연결과 1G 속도 모두 정상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랜 포트 LED 설명>
좌측 LED (동작) : 주황색 - 연결됨 / 깜빡임 - 데이터 전송 중 / 꺼짐 - 인터넷 연결 안 됨
우측 LED (속도) : 녹색 - 1000M / 주황색 -100M / 꺼짐 - 10M
이상으로 랜선을 만드는 방법과 랜선과 관련한 랜선 규격, 랜선 종류, 랜포트 기능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랜선을 직접 만드는 것은 분명 랜 케이블 구입, 랜툴 등 일부 도구를 구입해야하는 번거로움과 비용 지출이 있지만 랜선이 생각보다 비싸므로 낱개로 구매하는 것보다 확실히 저렴하다는 점, 원하는 길이의 랜선을 맞춤형으로 제작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홈네트워크 구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충분히 고민해볼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다음에 더 좋은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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