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Note/○ 끄적노트

7개 방송사 한국 유튜브 서비스 중지, 누구를 위한 걸까요?

by 빨간꿈 2014. 12. 2.


7개 방송사 한국 유튜브 서비스 중지, 누구를 위한 걸까요?






- MBC,SBS등 7개 방송 온라인광고대행사 스마트미디어렙SMR(14년 6월 출범) 

- SMR측, 유튜브에 기존 5.5(방송사):4.5(유튜브)  수익배분을 9:1로 요구

- 구글이 난항을 표하자 유튜브동영상 서비스 중지

- SBS·MBC·CJ E&M, 12월 1일부터 서비스 중지

- JTBC·채널A·MBN·TV조선 12월 8일부터 서비스 중지

-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SMR요구대로  9:1로 계약 체결 (방송사 50%, SMR 40%, 포털10%)

- 글로벌 유튜브 서비스 지속, 한국 유튜브만 서비스 중지
- 아직 계약 유지 중, 현재 구글 본사와 최종협상 단계 




유튜브서비스중지_SMR_스마트미디어렙_박종진_한국유튜브_REDDREAMS





구글이라는 글로벌 기업과 1:1로 대적하는 것이 불가능하단 걸 깨달았는지 국내 방송사들은 반년 전에 똘똘 뭉쳐서 온라인 광고 대행사 스마트미디어렙(SMR)을 결성했습니다. 각각의 방송사들은 기존까지 열심히 영상 콘텐츠를 분절하고 편집하여 올리며 발생된 수익을 유튜브에 45%를 분배해줬었는데 SMR이라는 연합전선을 구축하더니 이제는 발생된 수익을 유튜브에 30%도 아니고... 20%도 아니고... 10%만 주겠다고 합니다. 좀 과하긴 합니다만....뭐 그 동안 헐값에 판매되었던 콘텐츠에 대한 정당한 사용료 지불이라고 칩시다. 애국심을 발휘해서 글로벌 대기업 구글의 횡포(?!)를 국내 방송사가 연합전선을 구축하여 몰아낸 위대한 승리라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유튜브 점유율은 무려 80%에 육박합니다. 즉, 유튜브 서비스가 중지되면 수치상으로도 국내 스트리밍 동영상 시장(사용자)이 2/3나 급감한다는 것 입니다. 이는 결국 방송사의 손실이 더욱 커지는 결과를 예상하기에도 충분합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유튜브 사용자들이 전부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로 이동하리라 순진하게 생각했던 것일까요? 사실 동일할 수도 없습니다. 이미 국내 제1의 포털이라 불리는 네이버의 동영상 서비스와 인프라는 유튜브가 제공하는 그것을 흉내내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물론 국내 방송사와 플랫폼사(네이버조차 꼼짝못하고 10%분배에 편성권, 영업권을 양보해야만 하는 사정)가 협력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구글은 그동안 한국시장의 규제에서 벗어나 서버 및 장비 그리고 인터넷 회선을 충분히 그것도 저렴하게 확보하면서 플랫폼을 확장하고 영상콘텐츠를 모조리 쓸어 담았으며 최근 안드로이드OS와 스마트폰 보급으로 국내외 영상 스트리밍 시장 독점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확실히 남(구글) 좋은 일만 하는 꼴이 될 것이므로 저 역시도 구글의 독점은 충분히 견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 상황은 어떤가요? 국내 방송사들이 서비스와 기술력으로 승부하지 않고 오직 국내사용자를 볼모로 잡고 구글을 밀어낸 형국입니다. 본인들이 받은 역차별을 자국 사용자들에게 고스란히 내수 역차별로 돌려준 꼴입니다. 이제 국내 사용자들은 유튜브에서 MBC, SBS콘텐츠를 볼 수 없습니다. 보고자 한다면 힘겹게 IP를 우회하거나 다른 서비스를 거쳐야 합니다. MBC콘텐츠를 보기 위해서는 네이버 혹 다음카카오 또는 자체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해야 합니다. 물론, 이 플랫폼은 액티브액스,플러그인 등의 설치가 요구될 것이며 구글의 유튜브보다 더 많은 이미지, 동영상 광고가 포함될 것입니다. 당연히 화질과 스트리밍 상태도 구글에 미치지 못할 것 입니다.


"방송사 이기주의라기보다는 콘텐트 생산자가 플랫폼 업체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대신 정당한 제 몫을 찾아가는 차이다" - SMR 박종진 대표


정당한 제 몫을 찾는 것은 참 좋습니다. 당연히 그러셔야 합니다. 그런데 왜 국내 사용자들의 몫을 깍아가면서 자신들의 몫을 먼저 찾아야만 하는 건가요? 서비스 중지 카드는 구글로서도 받아들이기 힘들 것 이므로 조만간 서비스 재개를 예측하는 한편, 모쪼록 연합전선을 구축한 국내 방송사와 플랫폼사가 구글견제는 물론 사용자 친화적인 우수한 기술과 서비스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