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사고 후... 블랙박스를 구입하다 - trick view

 

접촉사고 후... 블랙박스를 구입하다 - trick view

 

 

얼마전 접촉사고를 당하고나서 뼈져리게 느낀게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운전을 잘하고, 아무런 잘못이 없어도 결국 교통사고가 나는 순간 그 것이 특별한 순간이 아니고서는 나에게 과실이 잡힐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그 것을 아무리 말로 입증하고 설령 상대방이 인정한다 하더라도 정확한 사고 당시의 순간이 없다면 결국 내 과실이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 그저 운전대만 잡고 있는 것 자체가 과실일 수밖에 없는 현실임을 깨달았습니다.

 

아무튼 이번 교통사고로 8:2의 결과를 받아서 피해자가 되었지만 2%에 대한 개인적인 지출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깨닫고 부랴부랴 블랙박스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짜 블랙박스라는 거 ㅠㅠ  부끄럽지만 사실 지금 가지고 다니는 차는 15년도 더 된 고물 중고차 입니다. 기왕 살거 전후방 다되고 기능에 충실한 것으로 구입하고 싶었으나 일단은 타인에 의한 억지 주장, 사람이 없을때 차량 파손을 막기 위해 나름의 비책을 고민하던 중 마침 포인트를 보유하고 있던 소셜마켓에서 싼가격에 나름 이름을 알리고 있는 가짜 블랙박스가 올라온 것을 알고 약 1만원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제품은 trick view 시즌 2입니다. 시즌 1제품을 알아보니 전면에 trick view 라는 이름이 크게 프린트 되어있더라구요. 누구라도 가짜제품임을 알 수 있게;;;; 아무튼 이번 시즌 2 제품은 외형에 trick view라는 문구가 빠져서 완벽한 블랙박스로 둔갑하였습니다. 또한, 이 완벽한 기능을 더하기 위해 자동 깜빡이 전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누구라도 진짜 블랙박스로 속을 수 밖에 없겠지요?  

 

구성품은 매우 간단합니다 블랙박스 본체 하나, 연결부위 하나, 건전지 하나입니다.

 

조립이랑 설치도 매우 간단합니다. 사실 플라스틱 재질은 딱 봐도 싸구려 티나고 조잡한 완구같은 느낌이 듭니다만, 상관없습니다. 한 1~2년 건전지 넣고 잘 작동하기만 하면 큰 불만없을 듯 합니다. 본체는 2단으로 분리한 후 그 속에 AA건전지 2개를 넣고 결합합니다.

 

결합한 후에는 지지대를 체결하면 됩니다. 이 지지대 윗부분에 양면테이프를 붙인 후 차량 전면 유리창에 부착하면 설치가 끝나게 됩니다. 조잡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특별히 외부에서 보거나, 멀리서 볼때는 그리 조잡해보이지 않고 블랙박스 같아 보입니다.

 

가장 핵심 기능입니다. 건전지를 넣은 순간 전구에 파란색 불빛이 24시간 깜빡이게 됩니다. 비로서 진짜 블랙박스 같아 보입니다. 블랙 색상이 멋있기도 하네요 ㅎㅎ

 

 

차량에 직접 설치해보았습니다. 확실히 가짜라고는 도저히 생각도 못하겠지요? 이로서, 타인에 의해 사고가 났을때 상대방이 함부로 거짓주장을 할 확률도 떨어질 것이며, 차량 주차시에도 타인에 의한 피해예방에도 충분히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불과 1만원 주고 산 것 치고는 충분히 제 값을 다할 물건인 것은 확실한 듯 합니다.

 

안전운전,방어운전,정속운전을 해도 운전대만 잡고 있어도 과실이 발생한다는 보험사들의 주장은 명백한 횡포이자 꼼수이지만 사실 이 꼼수가 거의 법이다 시피하기 때문에 경찰관을 대동한들, 고소를 한들 구체적인 증거가 없으면 그들의 주장을 되돌리기에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참 찝찝하지만 결국 운전자 스스로가 나와 내 차를 보호해야 하겠습니다. 비록 이번에는 여러가지 형편상 가짜 블랙박스 구입으로 보호예방이라는 조치만 취했지만 조만간 차량을 바꾸면 진짜 블랙박스 개봉기를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날을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