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Life/○ 문화생활

엔더스게임(Ender's Game), 충격과 반전의 SF우주전쟁 영화

by 빨간꿈 2014. 1. 7.


엔더스게임(Ender's Game), 충격과 반전의 SF우주전쟁 영화


개인적으로 극장에서 볼 생각은 없었지만 마침 IMAX 2D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상암 CGV에서 관람하고 왔습니다. 나름 '스타크래프트'의 원조라 불리기도 하고 28년간 베스트 셀러, 휴고상과 네뷸러상 등을 받은 초유의 대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란 것, 게다가 <아바타>와<트랜스포머>로 명성을 떨친 '숀 하워스'와 '벤 프록터'가 제작진이 라는 것 등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혀 기대를 하지 않고 관람을 하고 왔습니다.



엔더스게임_ender'sgame



(본 영화리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정보


감독 : 개빈 후드 

주연 : 해리슨 포드, 아사 버터필드, 벤 킹슬리, 헤일리 스타인펠드 등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 114분

수입: 데이지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  http://www.endersgame.co.kr




영화 줄거리


"외계종족 포믹으로부터 침략당해 폐허가 될 뻔한 지구, 우여곡절끝에 외계의 침략을 물리치친 후 50년. 지구인들은 또 다시 시작 될 포믹의 침공에 대항하기 위해 우주군대를 창설하고 전 세계의 영재들을 모아 훈련시킨다. 탁월한 재능과 비범한 리더십을 보여준 11살 소년 엔더는 우주훈련학교에 들어가고 고된 훈련과 시뮬레이션 전투를 겪으며 탁월한 전략과 리더십을 발휘, 지구의 운명을 건 우주사령관이 되는데..."




영화 관람 후


영화평 사이트에서 확인해보시면 알겠지만 이 영화의 평점과 리뷰는 극과극을 달립니다. 개인적으로는 거대한 SF우주전쟁을 기대했던 관객들, 베스트셀러의 위대한 스토리를 기대했던 관객들이 많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본인 역시도 영화를 보고나서 이게 뭔가 싶나 했었지만 스스로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한체 화려한 그래픽과 스펙터클한 우주전쟁씬만을 기대하고 이 영화를 접했기 때문이라 생각하며 아래 간단히 리뷰를 남겨볼 까 합니다.  




아쉬웠던 점




1. 엔더스게임은 스펙터클한 SF우주전쟁 영화가 아니었다.


영화 <엔더스게임>은 11살 소년 주인공 엔더의 인간적인 고뇌와 훈련이라는 성장기와 인간적인 감정을 다룸과 동시에 외계종족 그리고 세계관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매우 진지한 영화입니다. 심리테스트와 무중력 전투연습의 할당량이 영화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높다는 것과 모든 것이 지구를 위협하는 외계생명체의 존재와 침략에 의해 비롯되었다는 점 그리고 엔더의 고뇌가 세밀히 묘사되고 있다는 점 만으로도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를 미리 알았다면 나오지도 않을 전쟁씬을 기대하며 영화가 보여주고자 했던 스토리에 집중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진 않았을 것 이라는 아쉬움이 들긴 하지만,,, 사실 이 조차도 영화의 엔딩을 본 후 큰 실수는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엔더스게임_ender'sgame




2. 엄청난 철학과 SF를 다룬 영화이지만 러닝타임은 2시간도 안됩니다.


개인적으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성공한 이유가 뭘까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엔더의게임'소설보다 더 위대하기 때문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영화를 제작할 때 감독이 관객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를 명확히 제시했고 이를 즐길 수 있도록 스토리와 러닝타임을 구성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엔더스게임>은 관객들에게 이를 즐길 기회를 주지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역시 인간과 세계관에 대한 진지한 철학과 현란한 SF우주액션을 다루는 위대한 영화를 114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그려내기엔  역부족이었던 걸까요? SF액션, 엔더의 성장기가 영화속에서는 나름대로 적절하게 배열된 듯 하지만 관객들이 전체 스토리를 그리기에는 확실히 시간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며 오히려 액션쪽에 조금만 더 집중했으면 이 영화에 대한 평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엔더스게임_ender'sgame



3. 지구의 운명을 건 최후의 반격은 없었다.


영화 포스터부터 마케팅에 완전히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액션은 예고편이 전부 입니다. 게다가 실제 SF전쟁과도 같아보이는 예고편의 영상도 실제 영화도 전부 모의 훈련입니다. 오직 단 하나 최종훈련이 결국 실전이었는데 이마저도 전혀 긴장되지 않는 시뮬레이션 게임 한 판 즐긴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고작 음성명령으로 게임하듯 우주선들을 조정하는 것은 물론, 야마토포 한방으로 시시하게 외계행성이 파괴되는 그 장면은 확실히 반격이라기 불리기에 어려움이 있을 듯 합니다.  정말 마지막 최후의 엔딩씬만큼은 최소한 관객들로 하여금 불만을 가지게 만들지는 말았어야 하지 않을까요 ?


엔더스게임_ender'sgame



그래도 좋았다



위에 여러가지 단점과 아쉬운 부분들을 적었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별점은 3개를 주고 싶습니다. 스토리가 조악하고, 웅장한 액션도 없고, 아동 성장기처럼 보이는 이영화가 결국 무엇을 말 하고자 했는지 그 의도 만큼은 파악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장기를 다룬 이야기로 볼 때 엔더의 내면심리와 외적변화 묘사 역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여러가지 사건과 훈련을 통해 성장하는 엔더의 이야기가 생각과 달리 지루하지 않게 전개되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전략시뮬레이션 스타크레프트 게임을 즐기듯 진행되는 전쟁은 비록 인물들간의 대립, 외계인과의 사투, 스릴넘치는 긴장감 없이 야마토포 한방으로 게임오버가 되었으며 그 것이 실제상황이라는 충격적인 반전이 있었지만 나름대로 기존에 보지못했던 참신한 SF액션을 보여줬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엔더스게임_ender'sgame




엔더스게임 총평


스릴넘치고 웅장한 SF우주전쟁, 위대한 소설의 영화화를 기대한다면 많은 실망이 있을 것 입니다.  한 소년을 통해 바라보는 인간의 성장과 감정에 대한 진지한 고민 그리고 외계생명체와 세계관에 대한 SF적 물음을 가볍게 성찰하실 분들께 추천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