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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제국의 부활 - 레오니다스는 없었지만 에바그린은 있었다

by 빨간꿈 2014. 3. 10.

300:제국의 부활 - 레오니다스는 없었지만 에바그린은 있었다



지난 3월 4일 300: 제국의 부활 시사회에 당첨되어 메가박스 M2관에서 관람하고 왔습니다. 지난 1편의 임펙트때문에 그리고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잭 스나이더가 감독이 아니라 특별히 기대하지 않고 관람했는데 한마디로 총평하자면 생각보다 충분히 재미있었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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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영화에 레오니다스(제라드 버틀러) 는 없었습니다. 레오니다스 왕을 대체할 파워풀하고, 남자다운 전사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인상적인 에바그린이 있었습니다.  숨막히고 스피드 넘치는 육탄전의 묘미 역시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맛보는 스케일 넘치고 웅장한 해전이 있었습니다. 눈과 귀가 즐거운 짜릿함은 전작보다 못하지만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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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암머로? 셜리반 스텝플턴? 


잭 스나이더의 <맨오브스틸> 연출 덕분에 메가폰을 잡은 노암머로 감독? 안타깝게도 굉장히 생소한 감독입니다. 찾아보니 장편 감독으로 지난 2008년 이후 아무런 작품이 없었습니다.  셜리반 스텝플턴? 처음보는 배우입니다. 알고보니 영화를 몇 개 했습니다만, 액션 드라마 쪽으로 더 잘 알려진 배우였습니다. 영화 300 제국의 부활에서도 그맇게 인상적이진 못합니다. 그리스를 막강한 해군으로 만든 테미스토클레스임에도 불구하고 스파르타 전사가 아니라서 그럴까요? 뭔가 인정미 넘치고 온화한 전사로만 보여집니다에바그린 역시 본드걸 이후로 별다른 활약이 없고 이번 작품에서도 이쁜모습으로 나오진 않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외모와 연기를 보여주었기에 그나마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감독과 주연배우 전부 초라하지만 든든하게 뒤에서 버티는 잭 스나이더가 있었기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잔인한 액션과 역사적 사실이 있었기에 충분히 만족할만 합니다.




전작과의 관계 및 영화 300: 제국의 부활 역사적 배경은? 


전작 300 이 테르모필레 전투 단일상황을 다뤘다면 이번 300:제국의 부활은 마라톤 전투와 테르모필레 전투 그 후 살라미스 해전까지 배경으로 하게 됩니다. 당연히 영화 속에서 테르모필레 전투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찌보면 전작 300이 300:제국의 부활의 스핀오프라고 불려도 될 법합니다. 전작이 스파르타에 의한 육지전이라 한다면, 이번작은 아테네에 의한 해전인데 스파르타와 아테네는 그리스로 연맹 도시국가(폴리스)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2개의 국가라 볼 수 있습니다. 


아차, 이렇게 300 1편과 2편에서 연합으로 페르시아 제국을 상대했던 아테네와 스파르타였지만 역사적인 사실에서 보자면 페르시아의 침략을 막아낸 후 아테네가 수혜를 입었지만 스파르타가 곧 아테네를 굴복시켰으며, 그 후에 나머지 보잘 것 없었던 도시국가가 스파르타를 쇠퇴시킴과 동시에 노예들의 반란으로 스파르타가 몰락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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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느낀 영화 300: 제국의 부활 감상 후기


좋았던 점

1. 전편이 육지라면 이번편은 바다입니다. 오랜만에 스케일 넘치는 해상씬을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2. 영화의 배경자체가 전편의 후속 이야기인까닭에 전편 300과 레오니다스 이야기를 적절히 포함되어 레오디나스와 스파르타를 추억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구성으로 영화 자체의 흥미와 스토리 구성력은 떨어졌지만 영화의 개연성과 역사적 사실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에는 충분합니다.)

3. 칼과 활에 의해 팔과 다리, 머리가 잘려나가고 쉴세없이 스크린으로 뛰는 선홍색 핏줄기는 너무나 잔인하지만 꽤나 인상적입니다. 웅장한 해전과 나름 공들인 영화음악도 멋있습니다. 잭 스나이더 특유의 스타일리쉬한 영상과 감각을 느끼는 것도 훌륭합니다.  


별로였던 점 

1. 전편 레오니다스가, 스파르타군이 보여주던 엄청난 복근과 임펙트가 없습니다. (스파르타 군의 아우~ 아우~ㄹ 외침과 '저녁은 지옥에서 먹는다'가 듣고 싶네요 ㅠㅠ) 

2. 영화의 구성상 크세르크세스 탄생의 비화, 페르시아 전쟁의 역사적 사실 구성이 많은 부분에 할당되어 영화자체의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3. 과감한 CG로 웅장함을 살렸지만, 카메라 움직임이 너무 식상하고 다양한 전투와 시기를 묘사한 덕분에 스토리 진행이 매끄럽지 못합니다. 

4. 페르시아를 '절대악'으로 규정하고, 그리스인들이 주장하는 '자유'를 과대포장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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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그린의 탄생?!


최근 실시간 검색어에 에바그린? 에바그린 노출? 에바그린 정사씬이 올라와 있더군요. 네 맞습니다. 전작이 레오니다스(제라드 버틀러)를 위한 영화였다면 이번작은 테미스토클레스(셜리반 스텝플턴)에게는 미안하지만 에바그린(아르테미시아)을 위한 영화로 보기에 충분할 듯 합니다. 나름대로 노출연기를 하는 배우인데 왜 이번 영화에서 그리도 화제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테미스토클레스와의 정사씬은 본인 역시도 안타깝게도(?!) 제국의 부활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ㅠㅠ 영화 속에서 에바그린은 이쁘다기 보다 악녀, 마녀의 모습이 더 가깝습니다만, 역할에 적합한 외모와 연기를 보여준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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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부활 감상을 위한 작은 팁 


영화는 영화로만 봐야한다는 말에는 적극 동감하지만 개인적으로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보고자 한다면 역사적 사건을 다룬 이야기에 대해서만큼은 선택사항으로서 영화의 배경을 이해하시는 게 더욱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1인 입니다.  얼마전 영화 <변호인>이 1천만 관객을 넘었지요? 하지만 과연 '부림사건'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이 몇명이나 될까요? 이미 영화를 제작하는 행위 자체가 고도화되어 단순히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영화'로서의 시대를 뛰어넘은지 오래입니다. 영화 자체가 다양한 것들을 고려하고 있는데 영화감상은 언제까지 '눈'과 '귀'로 한정되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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