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Life/○ 문화생활

이블데드(EvilDead) - 2013년 완벽 공포물로 돌아온 샘 레이미

by 빨간꿈 2013. 7. 22.





이블데드(EvilDead) - 2013년 완벽 공포물로 돌아온 샘 레이미


어릴적 접한 샘레이미의 1981년작 이블데드는 그야말로 저에게 공포영화의 신세계였습니다. 이유인 즉, 공포와 코믹, B급 효과, 저예산, 컬트요소가 뒤엉킨 영화였지만 공포물로써 제값을 다하는 그런 영화를 봐서 일까요? (물론, 이블데드 후속작 특히, 3편은 무슨 중세시대만 기억나서 1편에 한참 못미친다는ㅎㅎ)  이번 2013년 이블데드에 샘레이미가 제작에 참여한다고 해서 굉장히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본인이 제작에 참여한 이상 오마주는 아니더라도 옛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무언가가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옛 향수를 느끼기는 힘들지만 더 공포스럽고 더 잔인하게 돌아왔습니다. 감독인 페데 알바레즈는 장편영화가 처음인데 오히려 이러한 과감함을 보여주지 않을까해서 선택했다고했는데 확실히 대담한 영상을 보여줍니다.      



리메이크라고 하지만 스토리는 원작과는 많이 다르고 대략적인 흐름만 비슷합니다. 산속 오두막, 고립된 남녀들, 악령의 부활. 이번 리부트 이블데드 역시 여주인공의 마약중독증을 치료하기 위해 5명의 남녀가 외딴 오두막을 찾게되는데 이 곳 지하실에서 발견한 동물들의 시체와 이상한 주술 물품들. 결국, 봉인된 책을 읽고 악령이 찾아옵니다. 



영화는 생각한 것보다 수위가 매우 높습니다. 악령이 온 순간부터 끔찍하고, 역겨운 장면들이 쉬지않고 나옵니다. 사방에 피와 살이 난무하며, 악령에 씌인 여주인공의 섬뜩한 모습은 꿈에 나올까 무서울만큼 표현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공포스런 장치 역시 다양합니다. 칼, 유리, 전기톱, 못 등이 나오고 스스로 칼로 혀와 얼굴을 베고, 전기톱으로 팔을 자르는 셀프고어는 리메크이된 이블데드가 완전히 공포적인 것에 치중하고자 했음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쉴세없이 잔인하게 전개됩니다. 말 그대로 공포의 향연으로, 제작자와 감독이 이 것을 노렸다면 완벽히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그저 잔인하고, 역겹고, 더렵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꽤 많겠지만^^:) 영화가 특별히 지루하지는 않으며 공포적인 효과들도 촌스럽지 않습니다. 한가지 위안이 있다면 샘레이미의 의도였는지 몰라도 악령에 씌인 여주인공의 자칫 엉뚱하고,기괴하고,코믹한 모습과 행동들 그리고 걸쭉한 욕설을 뱉는 모습을 볼때 옛 이블데드의 추억이 아주살짝 떠오릅니다. 


물론, 옛 이블데드의 촌스럽지만 섬뜩했던 그런 공포적인 효과들과 영화 속 내내 적절히 유지되었던 코믹스러운 요소들에 대한 아쉬움도 남습니다만, 어찌보면 그런 부분들까지 챙겼으면 이렇게 완벽한 공포물이 안나왔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대를 조금이나마 충족하고자 했던 것일까요? 크래딧이 전부 올라간 후 이블데드의 브루스 캠벨이 한마디 평을 남겨주십니다 ㅎㅎㅎ 




안타깝게도 북미에서 2013년 4월에 개봉한 이블데드가 국내에서는 개봉여부조차 불투명하고 이제는 비디오 출시가 확실시 되고 있다고 합니다 ㅠㅠ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의 출처는 인터넷상의 스틸컷이며 리뷰를 목적으로 함을 밝힙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