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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te/○ 끄적노트

한명숙 태극기 모독사건과 노무현이 원하는 작은 비석 하나

by 빨간꿈 2011. 6. 1.


개인적을 한명숙씨를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블로그다,기사다,SNS다 죄다 미친거 같다.

고인을 위해 준비한 정성은 다 알겠는데....대형태극기를 무슨 돗자리처럼 땅바닥에 깔아놓고 작은 비 하나 구경못하게 막은건 도대체 누구의 발상인지 궁금하다. 고인을 위한 너무나도 적극적인 예의로 인정될 법 하지만, 국기에 대한, 고인을 추모하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작은 비석과 대형태극기. 고인을 위한 퍼포먼스라고 이해하고 싶지만 주최측의 의도가 결코 좋아보이지 않는다. 

태극기 밖에서 꽃한다발을 비석을 향해 던져주길 바랬던 것일까? 작은 비석하나가 마치 가까이서 쳐다보면 닳아 없어지는 무슨 그런 진기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그들의 진심이 어찌되었든 이 비석은 노무현이 원하던 그 비석이 아닌 것임은 분명할 것이다.




국가 고위인사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국기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한명숙씨의 잘못이 없는 것만은 아니지만, 고인을 추모하고자 고즈란히 신을 벗고 어쩔수없이 태극기를 사뿐히 즈려밟아가며 꽃한송이를 비에 놓고자 하였거늘.....악의적으로 사진을 게재하고 이를 태극기모독죄로 검찰에 고발했던 엉뚱한 보수단체들과 이들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한장과 생전 듣도보도 못한 '국기모독죄'를 잘 아는 것처럼, 본인들은 '국기'에 대한 예의가 너무나도 충실한 것처럼 행동하며 그 주장에 맞장구치는 사람들...



이번 2주기 추도식 분향소의 비석처럼
노무현을 위하는 비석은 많이 세워지겠지만, 
노무현이 원하는 '아주 작은 비석 하나'는 결코 세워지지 않을 듯 하다.



노무현을 생각하는 우리들 마음속에 아로새겨놓도록 하자.



 20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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