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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te/○ 끄적노트

누구를 위한 대한민국 건국인가? - 이승만의 정부수립은 건국이 아니다!

by 빨간꿈 2011. 2. 17.

누구를 위한 대한민국 건국인가?


친일파가 영웅이되는 건국절, 독립운동가들이 영웅이 되는 광복절...

한때 참 뜨거운논란을 일으켰던 이 "건국절파동(?!)"이 2010년 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문제로 다시 뜨겁게 부상했다.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자는 황당한 그들의 주장이 있은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이번에는 국가에서 건국이라는 용어를 공식화하려는 것이다.

단순히 사전적인 표현으로만 건국을 주장하는 이들의 머리속에는 그들이 주장하는 건국이전의 대한민국의 역사와 사람들은 없는 것일까? 의도가 어쨋든 이들이 비판받아야하는 이유는 그들의 주장이 단순히 건국이라는 법적으로 완전한 국가가 탄생한 것을 기념하고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뉴라이트라고 불리는 존재들이 의도적으로 대한민국 정신을 왜곡하고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서 역사를 조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정권을 위시로 하는 이들의 힘은 막강하기만 하다. 어떻게 막을 것인가?


나 역시 우리나라도 다른나라들처럼 명확한 건국일이 있었으면 생각이 들때도 많고, 건국절이 아닌 광복절을 기념하는 이 땅의 현실에 안타까울 때가 참 많다. 하지만 어찌하는가...강대국의 눈치속에 남들 몰래 우리 스스로 미약하게나마 국가를 만들고 생존했어야만 하는 대한민국의 역사인 것을. 안타깝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뚜렷한 국가설립일을 기념할 수 없다. 하지만 꼭 국가설립일을 기념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들에겐 이승만의 정부수립보다 더욱 의미있는 1919년 임시정부 수립과 1948년 해방으로 맞이한 광복절이 있으며 유럽,미국과 달리 민족과 전통을 바탕으로 한 고유한 역사가 있기 때문에 그들처럼 짧은 역사속에서 외부견제를 위해 명시해야만 했던 건국절이라는 용어의 무조건적인 정당성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한것처럼 그 정당성은 1919년과 1948년 그리고 1919년 그 이전 수백년의 역사에서도 찾을 수 있으며 우리 스스로 마음만 먹으면 대내외적으로 그 정당성을 표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내외적으로 공식적인 정부수립은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지만 이승만에 의한 정부수립자체는 절대로 건국이라는 용어로 사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승만에 의해 완성화 된 국가재건은 전적으로 동의하며 그가 그 후 무슨짓을 하였던간에 이 업적만큼은 충분히 높이 살만하지만 이것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1948년 이전 역사에 대한 기록과 가치들을 소멸해야할 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건국을 주장하는 그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1948년 이전기록과 가치를 무조건적으로 훼손하거나 평가절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님은 충분히 이해하나 그들스스로가 자칭 뉴라이트라는 집단에서 벗어나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들에 대한 평가는 달라지지않을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이 제 아무리 좋은 의도로 완성된 정부수립을 주장한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그 것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반토막내는 일이며,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독립운동가들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임과 함께 새정부 건설의 주역인 친일파들에게 힘을 준다는 명백한 사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왜 1948년 이전 대한민국을 위해 몸과 마음을 희생한 이 땅의 정신과 육체를 기억하려하지 않는 것일까?  한발 양보해서, 그들이 주장하는 건국절이라는 이승만의 정부수립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봄과 함께 광복절의 기쁨과 안타까움을 누리는 것이 우리사회에서는 왜 허락되지 않는가? 이승만 스스로도 입에담지 않았던 건국이라는 용어를 무슨 권리로 그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일까? 


광복회의 입장을 일부 수긍했다고는 하지만 현정권이 적극 참여하고있는 이번 프로젝트. 왠지 불길하다. 모쪼록 2013년 개관하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왜곡된 역사가 전시되지 않길 바랄뿐이다. 

-201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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