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사용하던 기계식 키보드가 어느 날부터 W 버튼이 2번씩 연속으로 눌러지는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나름대로 키보드 테스트 소프트웨어를 찾아서 증상을 확인하고, 뜯어서 여러 가지를 살펴보았지만 임시방편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고 결국 수리를 하던가 해야 되던 상황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꽤나 오랫동안 사용하기도 했었고 이 참에 갈아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번에 키보드를 구입하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지금 사용하던 키보드는 청축으로 무려 7년간 사용을 했었는데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접했던 그때는 특유의 그 경쾌함이 너무 좋았지만 어느 순간 그 경쾌함이 조금은 시끄럽고 가벼워 보이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청축보다 소리가 작은 적축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 특징>
청축 : 키압 50g, 클릭방식, 경쾌한 찰칵찰칵 소리로 대표되는 기계식 키보드
적축 : 키압 40g, 리니어방식, 청축과 달리 찰칵찰칵 소리가 안나며 걸쇠가 없어 누르는 느낌도 거의 없음
갈축 : 키압 45g, 넌클릭방식, 누르는 느낌은 확실하나 청축의 찰칵찰칵 소리는 거의 제거됨
흑축 : 키압 60g, 리니어방식, 적축과 유사하나 키압이 높아 마니아들이 주로 사용
클릭 : 타건감이 확실하고 타이핑 소리가 크다
넌클릭 : 타건감은 뚜렷하나 타이핑 소리는 적다
리니어 : 반발력은 세지만 타이핑 소리는 가장 적다
제가 사용해보지 못했던 갈축이 청축의 시끄러운 소리는 제거되고 적축의 부드러움은 살리는 중간 제품이라는 후기가 많았어서 한번 사용해보았습니다. 그래서 구매한 제품은 바로 로지텍 G512 CARBON Brown입니다.
제품은 아주 심플합니다. 개봉을 하면 키보드와 연결된 USB 전원선이 보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키보드와 달리 돌출형이라서 높이가 상당합니다. 키보드 판은 전체적으로 카본이라서 아주 묵직하고 심플한 느낌을 많이 주네요.
상단 컷입니다. USB 키보드와 USB 패스스루로 USB 포트가 총 2개입니다. 브랜드임에도 엄청난 고가의 제품은 아니라서 그런지 전원선이 별도로 코팅되진 않고 그냥 일반 전원선이네요.
뒷면에는 일반적인 수준으로 미끄럼방지 패드와 좌우 높낮이 조절바가 존재합니다.
기존 제품이 TESORO M7 청축인데 무려 7년 가까이 사용하던 키보드로 G512와 비교를 한번 해보았습니다. 가로폭은 거의 유사했으나 G512가 생각보다 세로 폭이 많이 좁았습니다. 기존보다 좁아진 간격이고, 기본 구성에 손목 받침도 없어서 분명 조금 불편하긴 할 듯합니다. 그래도 견고함도 늘어나고 미니멀함도 늘어났으니 또 적응을 해야겠죠.
높이 역시 거의 2배 이상 차이가 나네요. 한동안 적응을 좀 해야겠습니다. 대신에 G512는 각 버튼이 움푹 파져 있어서 그나마 높아진 단점이 조금은 커버가 될 듯합니다.
키보드 우상단으로는 USB 포트 1개가 존재합니다. 마우스는 물론 휴대폰 충전도 잘 작동하네요.
케이블에는 나름대로 친절하게 USB 포트와 키보드임을 알려주는 각인이 새겨져 있습니다.
USB를 연결하고 나니 RGB 색이 표시됩니다. 로지텍 G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블루 색상이 표현됩니다. 이번 키보드는 돌출형이다 보니 버튼 하부로도 색이 표현돼서 시각적인 효과는 기존 제품보다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우스도 로지텍 G Pro를 사용하는데 이제야 세트 구성이 완료가 되었네요. 색상을 동일하게 맞춰봤습니다. 당연하겠지만 RGB 색상은 G HUB 프로그램을 통해서 수동으로, 자동으로 자유롭게 변경이 가능합니다. 심지어 마우스 및 다른 로지텍 장비와 동기화하는 것도 가능하고, 다른 유저들이 공유한 프로필로 맞추는 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G HUB가 없더라도 키보드 자체에서 FN 펑션키와 F5,F6,F7버튼을 통해 RGB 색상과 밝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FN+F8 G모드는 게이밍 모드로 게임 중에 WIN, 한영 등 불K필요한 버튼이 눌러지지 않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FN + F9~F12까지는 현재 컴퓨터에서 재생중인 미디어의 재생/일시정지/중지/이전/다음을 컨트롤 할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FN과 함께 PRTSC/SCRLK/PAUSE 버튼을 누르면 음량을 바로바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표준형 사이즈 키보드에 맞춰 꼭 필요한 기능들이 알차게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불을 끄고 컴퓨터를 자주 하다 보니 최소한 키보드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하는 밝기를 선호합니다. 그래서 키보드 마우스 패드 역시 ABKO 장패드를 사용하는데 이 패드 역시 테두리로 RGB를 적용하고 있어서 색을 통일시켜보았네요.
이로써 G시리즈가 마우스, 헤드셋에 이어서 키보드까지 모든 구성이 완료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필자는 게임을 거의 하지 않아서 굳이 이런 고가의 구성이 필요했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거의 항상 컴퓨터를 달고 살고있다보니 나름의 최소한의 장비는 맞추고 싶었습니다.
이번에 키보드 교체로 전체적으로 G 세트로 구성이 되어 한결 통일감도 주었고, 기존보다 조금 더 간결하게 구성이 되어서 전체적으로는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갈축이 생각보다 키보드의 소리가 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경쾌함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조금은 또 아쉬운 맘도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색상과 디자인 등에서는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조금 작아진 키보드, 높아진 키로 약간의 적응기간은 필요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청축, 적축, 갈축을 모두 써본 결과 저에게 맞는 것은 '적축'인 듯하고,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접하신다면 역시나 '청축'이 진리이지 않을까 합니다. 기계식키보드를 두루두루 써본 이후에는 필자처럼 갈축, 흑축 등 개인의 선호도에 맞는 키보드를 사용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이상으로 로지텍 기계식 키보드 G512 Brown 개봉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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