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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릭스(welrix) 싱크대 빌트인 음식물처리기 1년 사용 후기

by 빨간꿈 2022. 6. 12.

안녕하세요 빨간꿈입니다. 오늘은 웰릭스 싱크대 설치형 음식물처리기를 1년 넘게 사용한 후기를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구매 당시에도 렌탈제품이 있었지만 정수기처럼 2~3개월에 한 번씩 방문하는 것도 아니고 1년에 한 번씩 제품 점검 & 미생물 보충만 제공되기에 렌탈을 하지 않고 자가로 구입을 했습니다. 자가 구입 시 렌탈하는 것보다는 당연히 비용 측면에서 생각보다 많은 비용에 대한 절감이 가능하나  서비스 측면에서는 상식적으로도 렌탈고객보다는 우선순위에 밀리게 될 것이라 만약에 고장이라도 났다 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지만 다행히 그동안 사용하면서 별다른 고장은 전혀 없었습니다. 

 

현재 웰릭스 홈페이지에는 미생물 처리기인 바이오 제품이 주력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필자가 사용하는 동일한 빌트인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빌트인 제품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들을 위해 도움을 드리고자 본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먼저 웰릭스 빌트인 음식물 처리기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빌트인이므로 싱크대 개수구와 하부장을 사용합니다. 싱크대 배수구는 소구경, 대구경으로 동그란 모양의 개수구 싱크대라면 전부 설치가 가능합니다. 개수구와 연결된 부분이 디스포저라고 불리는 분쇄기입니다. 분쇄 이후에는 큰 네모난 박스로 갈려진 음식물이 들어가게 되고 이곳에서 세라믹볼로 한번 더 분해를 하고, 마지막으로 미생물을 통한 액상 분해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디스포저에 의한 1차 분쇄, 세라믹볼을 이용한 2차 분쇄, 미생물을 이용한 3차 분쇄로 매우 합법적이고 처리 자체의 신뢰성도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분쇄 버튼은 아래 보시는 것처럼 페달로 설치를 해주는데 가급적 실수로 작동시키기 어려운 싱크대 안에 설치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싱크대 열 때마다 냄새가 올라온다는 단점은 있지만 주방 바닥에 설치할 경우 누군가 잘못 밟으면 2시간 동안 세라믹볼 분쇄 소음을 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라믹볼 분쇄 과정은 멈출 수도 없고 볼이 돌아가는 자그락~ 자그락~ 소리는 충분히 신경이 쓰이는 수준입니다.

 

싱크대 배수구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냄새가 올라지 않도록, 음식물 또는 엉뚱한 내용물이 분쇄기로 들어가지 않도록 마개를 항상 체결해놓습니다.

 

싱크대 안을 보면  디스포저가 존재합니다. 여기서 음식물이 멈추게 되고 분쇄 작동 버튼을 누르면 분쇄기가 돌아가게 됩니다. 음식물이 내려가지 않고 분쇄기에서 멈추기 때문에 음식물을 조금만 넣어도 분쇄기 안이 꽉 차게 되고, 심지어 물까지 내려가지 않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다만, 모든 디스포저 방식이 다 유사하므로 웰릭스만의 단점이라하긴 어렵습니다. 

 

물을 흘리면서 분쇄기를 작동한 모습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안을 보면 날카로운 디스포저가 음식물을 잘게 분쇄하게 됩니다. 분쇄 능력은 생각보다 매우 힘차고 좋습니다. 딱 보기에 딱딱한 것만 아니면 전부 다 분쇄가 됩니다.

 

당연하겠지만 분쇄 시에는 소음이 매우 큽니다. 그래서 보통 함께 제공되는 도구를 이용해서 구멍을 막고 돌려주면 됩니다. 물론 이 도구는 음식물을 밀어 넣는 용도로도 많이 사용합니다. 

 

일단 1년 넘게 사용한 후기를 한 줄로 표현해보자면 '나쁘지 않다'입니다. 단점들이 참 많지만 장점도 정말 많습니다. 미생물의 경우아직까지 보충하진 않았는데 자가구입의 경우 웰릭스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3만원에 구매가 가능하고 그냥 개수구에 투입하기만 하면 끝입니다. 그동안 잔고장이 없었기도 하며 나름대로 분쇄기의 특성을 인정하고 사용하고 있어서 충분히 만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음식물을 싱크대에서 바로바로 처리한다는 것은 2차 쓰레기가 나오는 건조 분쇄기, 음식물을 옮겨 담아야 하는 미생물 처리기 등 다른 음식물 처리기가 보여주지 못하는 장점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그래도 웰릭스 빌트인 음식물 처리기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단점도 조목조목 짚어봐야겠죠? 

 

 

웰릭스 음식물 처리기의 단점

 

1. 소음이 엄청납니다. 

당연하겠지만 디스포저 방식이다 보니 웬만한 음식물들을 모조리 갈아줘야 합니다. 덕분에 뼈, 조개, 복숭아 씨 같은 누가 보더라도 딱딱한 게 아닌 이상 웬만한 음식물을 전부 처리가 가능합니다. 미생물 방식의 음식물 처리기보다 처리되는 음식물 가짓수가 더 많아서 좋긴 하나 역시나 분쇄할 때 소음은 매우 심각할 정도입니다. 마개를 막고 분쇄를 하더라도 싱크대 전체에 진동이 오므로 필자의 경우 10시 이후부터는 절대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2. 싱크대가 막히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일체형이다 보니 싱크대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없습니다. 싱크대가 막히지 않게 자주자주 갈아주면 좋겠지만 소음 때문에 밤 시간에는 사용이 사실상 어려운데 밤에 야식이라도 먹는 날에는 분쇄를 못하니 싱크대가 막혀버립니다. 김치 국물 같은 작은 건더기가 많은 양념류 음식물을 버릴 때 특히 심합니다. 분쇄 전에는 2차 처리기로 내보내지 않기 때문에 액체가 아닌 이상 거의 모든 상황에서 막힌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디스포저 방식의 특성상 한번 막히거나, 역류하거나, 모터가 고장나기라도 한다면 싱크대 사용이 아예 불가능하므로 항상 조심하면서 이용해야 합니다.

 

 

3. 음식물 분쇄 후 2차 소음이 꽤 거슬립니다.

분쇄가 끝나면 세라믹 볼에 의한 2차 분쇄가 진행됩니다. 그런데 세라믹 볼의 2차 분쇄 소음 또한 생각보다 매우 큽니다. 더욱이 일단 한번 분쇄기를 돌리면 쌀 한 톨만 갈았다고 하더라도 세라믹볼은 자동으로 분쇄를 시작하고 무려 2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작동됩니다. 디스포저 분쇄의 소음은 그럴 수 있다고 치더라도 세라믹볼 분쇄는 필자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소음입니다. 실수로라도 분쇄 페달을 누르고 나면 세라믹볼 분쇄를 중지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집이 작거나, 소음에 민감하신 분들, 특히 원룸 같은 곳에는 사실상 설치가 불가능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4. 냄새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분쇄가 돼서 바로 하수구로 흘러가면 좋겠지만 불법이라서 2차, 3차 처리를 진행합니다. 매우 합리적이고 신뢰적인 처리방법임에는 분명하나 이 과정에서 싱크대 밑 웰릭스 박스에 음식물이 모이게 되고 이곳에서 2차, 3차 분해가 이루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결국 음식물 쓰레기가 싱크대 하부에 계속 존재하게 되고 이 냄새가 생각보다 심합니다. 여름에도 심하지만 겨울철에도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겨울철에 주방에는 보일러를 꺼놓았지만 거실은 보일러가 돌아가고 있다 보니 싱크대 하부장에는 음식물이 있고, 방바닥 열기는 올라오니깐 이 냄새가 더욱 심해진 듯합니다. 물을 최대한 많이 흘려주면 냄새가 조금 줄어들기는 하는데 여전히 쾌적한 주방을 만들기에는 다소 역부족이지 않을까 합니다. 이러한 단점이 많아서 웰릭스도 빌트인 제품보다 바이오 제품을 집중하고 있는 듯합니다. 

 

 

 

웰릭스 빌트인 음식물 처리기  주의사항

 

1. 자주자주 갈아주기 

위에서 보셨던 것처럼 디스포저라고 불리는 분쇄기의 용량이 너무 작습니다. 빌트인 웰릭스 음식물 처리기의 특성상 싱크대로 흘려보내는 액체와 음식물은 디스포저로 투입됩니다. 다시 말해서, 분쇄를 하지 않으면 음식물을 조금만 넣어도 넘치거나 막힌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번거롭더라도 조금의 음식물이 있다고 하더라도 매번 작동을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하겠지만 한꺼번에 많이 투입하기 보다 자주자주 소량으로 투입해주시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2. 물을 많이 흘리기 

필자는 설치할 때부터 물을 많이 투입해달라고 설치기사가 당부를 해서 분쇄 전, 후 물을 충분히 많이 흘려주고 있습니다. 인체의 소화기관이 액체가 함께 포함될 때 소화가 잘 되는 것처럼 분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을 최대한 많이 흘려보내 줘야 분쇄기가 물과 함께 갈리면서 분쇄 능력도 높아지고 내구성도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앞서 냄새가 많이 난다고 했는데 정말 충분할 정도로 물을 많이 흘려주면 그나마 좀 나아집니다. 냄새도 냄새지만 물을 많이 흘리지 않으면 음식물에 의한 막힘, 역류, 고장이 유발되니 물은 아낌없이 틀어주시기 바랍니다. (분쇄 전,분쇄 중, 분쇄 후 30초 정도) 시간이 허락된다면 한 달에 한 번씩은 싱크대에 물을 채워 넣고 변기 뚫듯이 펌핑 작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3. 음식물이 아닌 것은 넣지 않기 

당연하겠지만 음식물이 아닌 것을 억지로 넣는 순간 분쇄기가 고장 나거나 막힐 수가 있습니다. 음식물이 아닌 것은 간단히 사람이 안 먹는 것, 딱딱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생쌀, 딱딱한 견과류 껍질, 복숭아 씨, 뼈다귀, 어패류 껍데기, 계란 껍데기 등 일반쓰레기로 분류되는 것들입니다. 

 

 

4. 큰 음식물은 잘게 썰어 넣기 

분쇄기 내부 용량이 작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디스포저 방식의 한계이기도 하며 어차피 큰 것들은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싱크대에 그냥 버리기보다 칼이나 가위로 잘게 쪼개서 분쇄와 동시에 계속 투입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김치 같은 것들도 통째로 넣으면 섬유질로 인해 분쇄가 잘 안 될 수가 있는데 이 경우 잘개 잘라서 넣으면 문제없이 분쇄됩니다. (수박 껍질 같은 것들도 잘게 썰으면 문제없이 잘 분쇄됩니다.)

 


이상으로 웰릭스 빌트인 음식물 처리기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골고루 포함해서 설명을 해보았습니다. 저의 결론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나쁘지 않다'이므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하나 당장은 미생물 분해기, 건조 분해기로 갈아탈 마음은 다행히 없습니다. 물론 이 결론은 필자가 혼자 살고 있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빌라 4층에 거주하기 때문에 음식물은 무조건 싱크대에서 끝내겠다라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네이버에서 '웰릭스'를 검색하면 노출되는 상단 게시물들이 거의 대부분 협찬글이라 단점을 안내하는 게시물이 많이 없는 듯한데 조금만 더 깊이 살펴보면 모터가 고장 났다, 역류했다와 같은 글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을 충분히 확인하고 위에 언급해드린 것처럼 단점과 제품의 특장점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이용하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 될수도 있을 듯 합니다. 그럼 궁금하신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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