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TV등의 고가의 가전제품을 중고 또는 리퍼상품으로 구입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수요가 많으니 중고 또는 리퍼비시 상품을 판매하는 공급 업체들 또한 많은데요. 필자도 최근에 부담없이 회사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리퍼상품을 알아보던 중에 아주 재미있고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되어 그 경험담을 공유해드리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제가 경험한 곳은 바로 국내 최대 가전 리퍼비시 전문 쇼핑몰 '전시몰'입니다.
전시몰에 들어가보니 RED PRICE라고 '다시없는 한정특가'가 진행중입니다. 레드프라이스는 한마디로 마진은 커녕 출혈이 있지만 어쩔수없이 급히 처분을 해야해서 한정기간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입니다. 왠지 그럴싸하네요. 97.8만원짜리 15.6인치 코어i7 게이밍 노트북을 단돈 39.8만원에 판매하는 엄청난 특가! 당장이라도 클릭해서 빨리 사고 싶네요.
전시몰은 리퍼비시 전문몰인만큼 당연히 새상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래 보시는 것처럼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가격인 '일반유통가'가 97.8만원이라고 하니 중고를 감안하더라도 59%의 할인율은 완전 파격적이니 반드시 사야할 제품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네이버에서 해당 모델을 검색해보니 남들은 더 싸게 팔고있네요?!
뭐 담당자의 실수가 있었겠죠? 그래서 이번에는 TV를 검색해보았습니다.
우와~~ 박스만 개봉한 47만원짜리 TV가 단돈 29.9만원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이 것도 당장 사야겠습니다!
오잉?! 지마켓에서 검색해보니 새제품을 31.1만원에 팔고 있네요? 유통마진도 안남기고 눈물을 흘리며 판매하는 가격이 30만원인데 다른곳에서 새 제품을 31만원에 살 수 있는 놀라운 반전! 엄청납니다.
참고로, 2006년 설립된 A&K 디스플레이의 신규 브랜드인 '이스트라(ESTLA)'는 GS홈쇼핑을 통해 단독 출시한 브랜드이므로 당연히 GSSHOP,GS홈쇼핑에서 제시한 가격이 표준유통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GS에서도 새제품을 31만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어째서 중고로 매입한 후 판매하는 전시몰이 '이 제품은 유통가가 47만원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래와 같이 상품명을 검색해보면 판매처는 많으나 확인해보시면 알겠지만 모두 GSSHOP상품임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웃음밖에 안나오네요.
뭐...이번에도 담당자가 이스트라 해당 모델의 2006년 기준의 정가로 표기하는 착오를 범했을수도 있겠죠^^
그래서 노트북 하나를 더 확인해보았습니다. 일반유통가 59.9만원짜리를 39.9만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바로 네이버에서 동일 모델 검색을 시작해보았습니다.
음... 이번에도 완전히 동일한 모델인데 37.4만원으로 전시몰보다 더 싸게 판매하고 있네요.
이번에는 웃음도 안나옵니다.
우와...
이번에는 누구라도 혹 할만한 LG 그램입니다. 울트라긴 하지만 여전히 잘나가는 인기있는 모델이죠.
무려 121만원짜리 상품을 45%나 할인받아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판매하는 곳이 한군데 있습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정말 121만원으로 올려둔 상품이 있으니 전시몰의 45% 할인률 표시와 65.9만원의 판매가는 아주 합리적인 가격제시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에는 담당자의 착오가 없었나 봅니다 ^^
그런데 뭔가 이상하네요... 다나와에서 검색해보니 단종된 모델이라고 나옵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는 유통이 안되는(구입하고 싶어도 못사는)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즉, 네이버최저가 비교가격을 보여줄 수 없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단종된 상품은 기본적으로 제조업체에서 일괄 정리를 하며, AS등 서비스 지원도 정상적으로 제공되지 않는데... 어떻게 중고도 아닌 새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상점이 있을까요? 참 이상하네요^^ 그 해답은 다른 분의 경험담을 통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아래 링크를 보시면 여러분 모두 카이저 소제를 만난 것 같은 엄청난 반전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 입니다.
확인하러가기 : https://blog.naver.com/kokobai/221225789176
이렇게 전시몰에서 초특가 상품이라고 불리는 것을 몇가지 살펴보았는데요. 전시몰에 대한 비판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금번 블로그는 전시몰에 대한 비판을 하기위해 쓴 것은 아닙니다. 전시몰의 이러한 가격정책은 우리가 물건을 구매하는 모든 사이트에서도 마찬가지로 경험할 수 있는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정가를 높게 올려놓고, 할인률을 높여서 싸게 사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은 마케팅의 전통적인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정도'! 고객들이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인가 아닌가 입니다.
출혈을 감수하면서 까지도 네이버 최저가 보다 더 비싸게, 중고제품을 새제품보다 무려 1만원이나 싸게 판매하는 것은 누가보더라도 용납이 안되는 소비자 기망행위이며, 공식 총판의 정가보다 더 비싸다고 표시하는 것은 사기행위입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전시몰에서 제시하는 가격비교 문구, 일반유통가 문구만 보고 상품을 구매하시는 분들이 참 많을 것 입니다. 그런 분들은 당연히 이 글을 안보시는게 나을 것 입니다. 하지만, 이 글을 보셨다면 전시몰에서 상품을 구매할때는 유통가가 정말 유통가인지, 진짜 새제품은 얼마인지, 다른 업체의 동일모델 중고가격은 얼마인지 한번쯤은 검색을 해보고 구매를 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전시몰에서 제품을 구매할때 아래와 같은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1. 단종된 상품은 AS등이 어렵습니다.
당장, 삼성,엘지 등의 AS정책만 살펴보더라도 단종된 제품에 대한 AS 및 부품 구입은 대부분 어렵습니다.
2. 배터리는 무상수리,교환 제외입니다.
앞서 설명드렸던 3~4년 이상 된 노트북 같은 것을 구매하면 배터리는 무조건 갈아야한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단종된 기기라면 당연히 배터리도 쉽게 구입할 수 없겠죠?
3. 전시몰에서는 일반 소비자용이 아닌 B2B용의 상품들도 많이 나옵니다.
원래부터 일반고객용 소비자가격이 없었던 상품들, 일반소비자용과 사양들의 조금씩 다를 수가 있습니다. 특히, 노트북,PC등은 똑같은 외향이라도 부품의 작은 차이로 수십만원이 달라지게 됩니다.
4. 전시몰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은 중고입니다.
새제품같은 중고, 박스만 뜯은 중고는 그저 말장난입니다.
오늘은 전시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았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이글을 쓴 이유는 전시몰이라는 사업자를 비판하고자 쓴 글은 아닙니다. 글을 다 보셔서 알겠지만 객관적인 사실 그리고 상식선의 매우 합리적인 의견만 포함되어 있을 뿐입니다. 즉, 전시몰을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한 글임을 밝혀드립니다. 대신, 제가 특별히 전시몰이라는 업체를 예시로 들어서 금번 글을 썻는지에 대한 계기는 아래 글에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때는 2019년 1월, 전시몰에서 노트북 55만원짜리를 89만원짜리라고 상품을 올려놓았었는데 하마터면 제가 속아서 구매할 뻔했던 경험이 있었기 떄문입니다. 관련하여 문제제기를 했으나 고객센터의 답변 역시 매우 충격적이었던 지라 혹시라도 다른 소비자들도 필자와 같은 경험을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이용방법을 안내해드린 것 입니다. 이 역시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해야하므로 아래 당시 제가 고객센터와 나누었던 대화창을 가감없이 캡쳐로 올려드립니다. (개인정보 제외)
55만원짜리 상품을 89만이라고 버젓이 판매를 해놓고 필자가 문제제기를 하자 오류로 팝업이 안떴다, 내부직원의 단순 실수였다, 동일모델이 없어서 35만원이나 더 비싼 모델을 유사모델로 올려놓았던 것이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받아보았었습니다. 만약에 제가 이때 모델명을 꼼꼼히 체크해보지 않았거나, 혹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문제가 없도록 꼭 전시몰의 상품 상태, 가격 등을 충분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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