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워Z (2013)
World War Z
- 감독
- 마크 포스터
- 출연
- 브래드 피트, 미레일리 이노스, 다니엘라 케르테스, 제임스 뱃지 데일, 데이빗 모스
- 정보
- 드라마, 스릴러, SF | 미국 | 115 분 | 2013-06-20
맥스 브룩스의 베스트셀러 소설인 월드워Z를 원작으로 한 진정한 헐리우드 웰메이드 좀비영화. 영화의 판권을 놓고 브래드피트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경쟁할 정도로 관심이 많았던 작품인데요. 판권을 차지한 브래드피트가 제작,주연,프로듀서 1인 3역을 진행한 영화 월드워Z의 내맘대로 간략리뷰를 적어보겠습니다.
좀비매니아인 본인 역시 사실 이 영화를 굉장히 기대했지만 개인적으로 영화보러갈때 기대는 안하고 갔습니다.(물론 소설은 취미가 없기에 읽기 않았습니다^^) 왜냐면 시중의 왠만한 좀비영화는 전부 섭렵했으며, 나름 28일 시리즈와 새벽의 저주 라는 2개의 좀비걸작영화가 있었기에 괜한 실망을 하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가족애 물씬풍기는 포스터와 15세 관람가라는 좀비영화치고는 시시해보일 것같은 느낌과 영화가 재촬영되어서 급조되었다는 소문들로 인해ㅎㅎㅎ
영화 초반,,,, 역시나 일반 평들과 마찬가지로 몰입도가 훌륭합니다. 시내 한복판 아무 이유없이 좀비들의 습격이 시작되는 구성이 굉장히 마음에 들며 영화의 속도도 흥미진진합니다. 이 후 영화는 가족을 지키기위해 브래드피트(제리)가 좀비의 근원을 밝혀내기 위해 이 곳 저것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리는데 이를 나름 스릴러스럽게 그리고 1인칭 시점중심으로 진행하기에 몰입도가 쉽게 깨지지 않습니다.
또한, 영화의 배경이 미국은 물론, 한국, 이스라엘,영국 등을 무대로 펼쳐지기에 나름 스케일도 큽니다. 전세계 로케이션은 물론, 거대한 함정장면은 실제 영국항모에서 촬영했다고 하네요. 이렇게 되면 일반 좀비영화보다는 재난영화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의 평택미군기지. 영화속 장면에서도 나름 비중있게 잡혀있지만 실제 촬영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그나마 묘사된 한국은 역시나 후진국. 북한은 황당하게도 좀비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주민들이 이를 모조리 뽑은 곳이라는 설정은 실소를 자아낼정도입니다. (소설 원작에선 바이러스 진원지가 중국이었다는데 중국눈치겠죠ㅠㅠ)
영화 후반, 방벽을 쌓아서 안전하다고 여기던 이스라엘이 너무나 어이없게도 노래소리로 몰려든 좀비의 습격을 받게 되는 장면 역시 공감되지는 않지만 좀비탑이 쌓일때 그 스릴과 쾌감(?!)만큼은 만족스럽습니다. 영화 막판, WHO건물 밀폐된 공간에서의 좀비와의 사투 역시 나름 밀폐된 공간에서 다루는 좀비이야기라 흥미롭긴 하지만 좀비를 막아내는 방법에 대해서 관객 모두가 생각했던 뻔한 결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영화 후반 40분 즉, 이스라엘씬 이후 모든 장면이 재촬영되었다고 합니다. 재촬영되었다고 해서 오..얼마나 더 완벽하게 만들고자 했으면 생각했으나(사실은 초기 편집본 시사때 파라마운트에서도 결말이 영 아니다라고 했다는군요. 그래서 아예 다시 찍고 엔딩도 바꾸는 결론을 내렸다는ㅎㅎ) 영화의 마지막은 결국 기대와 달리 급조된 허무였습니다. 이스라엘까지 굉장히 긴박하고 스케일 크게 영화가 진행되었는데 막판에 너무나 차분하게 그리고 조용하게 마무리되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인가...왜 이영화를 이렇게 망쳤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통편집된 분량에는 러시아에서의 전투씬이 있다고 했는데 사실 그게 더 좋을 뻔했을까요? 아무튼 월드워Z 결말은 참 안타깝지만 애초에 기대를 안하고 봐서인지 결말을 빼놓고 전체적으로 충분히 긴장감넘치게 볼만한 영화인듯 합니다.
총평: 영화전체의 긴장감과 몰입도 굿, 영화의 스피드도 굿. 뻔한 스토리, 좀비와의 액션씬 부재, 황당하리만큼 허무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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