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어제 시화방조제에 처음으로 박하지 잡으러갔다가 나름 대박을 치고 온 상황에서 오늘은 물때가 더욱 좋네요 ㅠㅠ 그래서 결국 장비를 다시 한 번 가다듬고 출동하게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미끼로 사용할 오징어와 고등어 머리는 마트에서 공짜로 얻었답니다 ㅋㅋㅋ
간조시간이 10시 40여분인데 9시 살짝넘어서 시화방조제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밤 부족했던 부분을 모두 보완했고 물때도 마이너스 사리인지라 너무 무거울정도로는 가져오지 말자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일... 다 그만그만한 포인트로 생각했었는데 오늘 도착한 위치는 활동하기가 매우 어려운 돌지역이었습니다. 이리하여 1시간 반동안 이리저리 장소를 찾아헤매다 땀다빼고 마땅한 장소를 물색하지 못했습니다ㅠㅠ 역시 낚시랑 해루질은 포인트가 생명인 듯 합니다.
아무튼 더이상 늦어지면 안되겠다싶어서 좀 어려운 장소였지만 공략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어제와 달리 큰 바위들이 위치한 곳에서 해루질을 해서 그런지 그렇게나 찾기 어렵다는 주먹만한 소라들이 드문드문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엉겹결에 발견한 먹을만한 사이즈의 우럭 ㅋㅋㅋ 그래도 돌들이 있어서 그런지 박하지들이 군데군데 숨어있기는 했습니다. 큰 돌지역이라 간조에도 불구하고 물높이가 깊어서 물아래 돌들은 열심히 찾지 못했네요. 아무튼 오늘 약 1시간 30분정도 해루질한 결과입니다!
당초 기대했던 박하지 50여마리는 아니었지만 큼직한 소라 7개와 박하지 5마리, 20자넘는 우럭 한마리. 포인트 탐색한다고 돌아다녀서 너무 지쳤기에 방조제 중간에 위치한 티라이트 휴게소에서 음료수 한 잔하고 곧장 복귀했습니다.
가져온 박하지를 어제처럼 열심히 빡빡 딱아줍니다. 큰 놈은 도마를 다 차지할 정도네요. 역시 성질이 난폭한 박하지입니다. 소라도 잘 딱고 우럭도 먹기좋게 손질해서 냉동실에 넣어둡니다.
다음날 간단히 무와 두부를 사와서 손질된 소라와 박하지, 우럭을 넣어서 매운탕을 끊여먹었습니다 ㅋㅋㅋ 사실 직접 잡아온 바다생물로 요리한 것이 처음이었는데 역시 맛이 기가 막힙니다. 시화방조제로 해루질하러 자주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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